갈 길 바쁜 수원-포항, 헛심공방 끝 0-0 무승부

[OSEN=포항, 이균재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지리한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3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서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5위 포항은 3위 성남과 4위 서울 추격이 절실했다. 2위 수원은 1위 전북을 맹렬히 쫓아야 했다. 하지만 나란히 승점 1 획득에 만족했다. 포항은 승점 43, 수원은 승점 50으로 각각 5위, 2위에 머물렀다.

홈팀 포항은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와 신진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대신 '풀백' 박준희가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물이 오를대로 오른 권창훈과 K리그 최다 도움을 노리는 염기훈이 포항의 골문을 조준했다.

수원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일리안이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포항은 3분 뒤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라자르의 패스를 받은 이광혁이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쇄도하며 머리에 맞혔지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직전 육탄방어에 막혀 무산됐다.

포항은 전반 23분에도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김원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라자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손끝에 걸렸다. 이어진 이광혁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계속해서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4분 뒤 이광혁의 크로스에 이은 박준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은 전반 29분 염기훈과 권창훈으로 이어지는 군더더기 없는 패스가 문전에서 좋은 찬스로 이어졌지만 마지막 순간 최재수의 태클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31분 라자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왼발로 감아 찼지만 수비수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이광혁과 라자르, 티아고가 빠지고 고무열과 김승대, 심동운이 투입됐다. 수원은 조찬호와 일리안, 백지훈 대신 고차원과 카이오, 조성진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항은 후반 14분 김태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22분엔 박준희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노동건 골키퍼에게 막혔다.

양 팀은 이후 결승골을 위해 총력전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국 두 팀 모두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30일 전적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0 (0-0 0-0) 0 수원 삼성/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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