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문자' 막으려 위장..기상천외 단속

박병일 기자 2015. 8.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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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 중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확인하고 보내는 행위,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데요, 미국에서는 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한해 160만 건이 넘습니다. 경찰이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무전음 : 검정 렉서스 여성 운전자가 오른손에 전화기를 들고 문자를 보내고 있음.]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받고 있는 운전자들이 무전 교신으로 순찰차에 보고됩니다.

순찰차는 해당 차량을 세워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합니다.

휴대전화 사용 운전자들을 족집게처럼 찾아낸 비결은 위장 단속.

경찰이 공사장 근로자로 가장하고 자동차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운전 중에 문자를 주고받는 운전자를 적발하는 겁니다.

[적발된 운전자 : 운전 중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거나 보내는 것은 문제지만 정차한 상태에서 보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봐요.]

경찰이 걸인으로 위장해 단속하기도 하는데, 손에 든 팻말에는 한 푼 달라는 게 아니라 경찰 단속 중이라고 적어놨습니다.

[닉/경찰 : 운전 중에 문자를 보거나 보내는 것은 음주운전이나 다를 바 없다고 봐요. 부주의한 운전이 음주 운전만큼이나 많은 희생자를 만들죠.]

미국에서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쓰다가 사고를 내는 사례는 한해 160만 건, 6천 명가량이 목숨을 잃습니다.

경찰이 위장 단속까지 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4천 500명이 숨지는 등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교통사고 희생자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생생영상] 자동차 옆 '수상한 인부'…기상천외 수사기법

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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