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 아빠' 치여 숨지게 한 뺑소니범, CCTV로 잡았다

곽동건 2015. 8.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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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택배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또 어린 세 딸의 아빠이기도 한 30대 가장이 뺑소니를 당해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CCTV를 뒤진 끝에 붙잡았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새벽, 서울 강서구에서 택배 기사 37살 박 모 씨가 뺑소니 사고로 숨졌습니다.

전날이 생일이었던 박씨는 일을 끝내고 회식을 마친 뒤 귀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집에선 어린 딸 셋과 아내가 박 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박 모 씨/유가족]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죠. 자기 생일인데도 누가 가족들하고 밥 먹는 자리까지 미뤄가면서 일하고 싶겠어요."

단서를 찾지 못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결국, 주변 CCTV 70여 개를 모두 뒤졌고, 의심스러운 차량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사고 20분 뒤, 서울 서대문구 한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몰고 온 남성이 차에서 내려 차량 아래쪽을 살펴보고, 블랙박스를 만지는 영상을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화면에 잡힌 중국인 유학생 이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고발생 80시간 만에 검거했습니다.

[이종 경위/서울 강서경찰서]
"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피부조직이 발견돼서 피의자로 특정하게 됐습니다."

피의자 이 씨는 쓰레기봉투를 친 것으로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사고 시간대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한 점 등을 들어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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