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물러나라" 12만 명 최대 규모 시위

최선호 기자 입력 2015. 8. 30. 20:12 수정 2015. 8. 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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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전쟁가능법안을 밀어붙이는 일본 아베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졌습니다. 12만 명의 시위대가 국회를 포위하고, 도로를 점거하는,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낮 일본 국회 앞입니다.

끝없이 불어나던 시위대가 순식간에 차도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베 물러나라! 아베 물러나라!]

집단적 자위권 관련법, 이른바 전쟁가능법안을 밀어붙이는 아베 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는 시위대입니다.

젊은 층의 참여가 크게 늘면서 오늘 국회 포위시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시위대가 국회 앞 대로를 완전히 점거하자, 경찰은 차 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에워싸기 시작했습니다.

양측의 대치는, 국회는 물론이고 총리실을 비롯한 주변 관청가로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모리 미카/가족 단위 집회 참석 : 집단적자위권 법안이 통과되면 과거 일본, 군국주의 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아이들을 전쟁에 보낼 순 없죠.]

도쿄 외에도 일본 전역에서 200여 건의 동시 다발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밀월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에 대항하는 군사력을 키우겠다는, 아베 총리 구상에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대항마가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20일 총재 선거를 통해 3년 더, 총리 재임에 나설 태세입니다.

다음 달 중순 전쟁 가능 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국회를 장악한 아베 정권과 군국주의 부활을 우려하는 국회 밖 민심은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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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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