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신고식' 장필준..결국 스스로 터진 폭탄

김근한 2015. 8. 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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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스스로 터질지 혹은 상대를 터트릴지 궁금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30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투수 장필준을 폭탄에 비유해 한 말이다. 장필준은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상황이었다. 류 감독은 상대를 터트리길 내심 기대했으나 결과는 스스로 터진 셈이 됐다.

장필준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7피안타(2홈런)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투수 장필준이 30일 대구 LG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으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회부터 일이 꼬였다. 장필준은 임훈에 우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1사 1루에서 박용택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1루 주자 임훈의 홈 쇄도 과정에서 삼성의 비디오 판독이 요청됐으나 번복은 없었다.

위기는 계속 됐다. 장필준은 이진영에 내야 안타를 맞고 다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호된 신고식이 시작됐다. 장필준은 서상우에 던진 7구째 120km 커브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걸 지켜봤다. 데뷔 첫 피홈런이 치명적인 순간 나왔다.

그래도 안정을 찾는 듯 했다. 장필준은 1-4로 뒤진 2회 선두타자 최경철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KO 펀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장필준은 1-4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전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히메네스의 방망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데뷔전은 결국 악몽으로 끝났다. 장필준은 곧바로 김기태에 공을 넘긴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52개. 상대에 투하하기 위한 폭탄이 결국 스스로 터졌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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