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법 강화 대비 '서버보안' 시장 뜬다

강은성 2015. 8.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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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수요 금융권 중심 확산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을 잇달아 개정하면서 기존 PC 내 개인정보 관리뿐만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도 관리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보안업계는 서버 개인정보 관리가 새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관련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버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진단하고 보호하는 '서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개정을 앞둔 개인정보 관련법들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PC 등 개인 시스템 뿐만 아니라 중앙 시스템인 서버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 센터장은 "관련법 개정 이슈와 맞물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이 늘어났으며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여러 증권, 보험사도 서버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검토를 마치고 최종 결정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잇달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은 물론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개인정보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법 시행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 3년간 보관할 수 있었던 개인정보 보유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으며,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현재 보유중인 주민등록번호를 내년 8월까지 서버에서도 모두 파기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유량이 많은 금융권의 경우 다음 달 개정을 앞둔 신용정보법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100개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권 개인신용정보보호 실태 점검'도 실시한다. 이처럼 강화되는 개인정보 관련법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늘어나며 다소 침체됐던 관련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아직 초기 형성 단계인 국내 서버 개인정보보호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지란지교소프트와 소만사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서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 '서버필터'는 개인정보 탐지 진단 기술로 특허도 보유했다. 서버필터는 네트워크 과부하나 서비스 속도저하 없이 웹 서버와 DB서버 등 각종 서버 내 다양한 형태로 저장된 개인정보를 전수 검사할 수 있다. 외부로 드러난 데이터와 연결된 링크가 없이도 백업된 데이터와 같은 서버 내부 저장 자료까지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 신영증권, 에이플러스에셋, 제주도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솔루션을 납품하며 국내 서버 개인정보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만사 역시 서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서버아이'를 내세워 시장 잡기에 나섰다. 서버아이는 서버에 방치된 개인정보를 검출, 파기해주는 솔루션으로 상용화된 모든 서버 플랫폼과 50여개 이상의 서버파일 포맷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공유폴더/디렉토리 방식의 보안 취약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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