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맹공, 완벽하게 막아낸 권순태

김태석 2015. 8. 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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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성남 FC를 상대한 전북 현대의 골키퍼 권순태는 수호신 구실을 톡톡히 했다. 성남의 매서운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팀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내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전북이 30일 저녁 5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29분 이동국의 페널티킥에 의해 1-0으로 승리했다.

전북 처지에서는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수비에만 치중하던 과거의 성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성남은 'K리그 1강'으로 평가받는 전북을 상대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며 공세적으로 승부에 임했다. 경기 시작 후 25분은 성남이 전북을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치 매서운 면모를 뽐냈다. 황의조가 중심이 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십분 활용하며 전북 수비진을 뒿느들었다.

전북 처지에서는 이 25분에 쏟아진 맹공을 버텨야만 했다. 이때 전북이 흔들리지 않도록 버팀목 구실을 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권순태다. 권순태는 전반 13분 남준재의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은 황의조가 이동하며 시도한 고난도 헤딩 슈팅을 막아내더니, 전반 17분에는 김성준의 키 넘기는 패스를 받은 레이나와 맞서는 아찔한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선방해 냈다. 이 두 장면은 골이나 다름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골 상황이었으나 권순태가 자신의 동물적 선방 능력을 통해 무마시킨 것이다. 권순태를 통해 이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29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 힘입어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이 만들어 낸 1골을 사수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성남의 기세가 워낙 대단했기에 전북 처지에서는 살얼음판을 달리는 느낌이 들었을텐데, 이 위기 역시 권순태가 선방으로 무마시켰다. 전반 34분 황의조의 감각적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고, 후반 6분에는 레이나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막았다. 후반 24분에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날아든 황의조의 슈팅을 놓치지 않고 막아냈다.

성남은 골문을 아무리 두들겨도 권순태를 무너뜨릴 순 없었다. 전북이 적지에서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1골 차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버팀목이었다. 권순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국가대표팀 승선 자격을 유감없이 증명해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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