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분석] PK 한방에 엇갈린 전북과 성남의 희비

김희선 2015. 8. 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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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성남FC의 12경기 연속 무패를 저지했다.

전북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8승5무5패(승점59)를 기록한 전북은 지난 인천전 패배와 주중 감바 오사카와의 무승부로 이어진 2경기 연속 무승을 털었다. 반면 성남은 11경기 무패(7승4무) 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11승11무6패(승점44)를 기록 중인 성남은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한 FC서울(승점44)에 골득실에서 앞선 3위를 지켰다.

◇경기 전 출사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학범 성남 감독
"11경기 연속 무패? 그런 기록 세지 않는다. 상주는 것도 아닌데 의미가 없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단련도 되고 자신감도 쌓인 것 같다. 휴식기 있으니 전북이나 우리나 이 경기에 쏟아부을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강희 전북 감독
"성남이 지금 잘나가고 있는데 전북이라고 물러서겠나. 원래 지지 않고 경기를 하다보면 끈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경기력은 여전히 좋지 않더라. 부산전은 내용에서도 진 경기 아니었나, 하하. 저쪽도 이제 질 때가 되지 않았나."

◇포메이션성남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에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한 황의조가, 2선에는 레이나와 김성준, 남준재가 포진했다. 중원은 김두현과 김철호가 지켰고 포백은 장학영-윤영선-김태윤-이태희가 섰다. 골문은 박준혁이 지켰다.

전북의 포메이션은 한층 공격적이었다. 4-1-4-1로 이동국을 최전방에 세운 전북은 루이스와 이재성이 뒤에, 이근호와 한교원이 좌우 날개로 서서 공격 작업에 가담했다. 중원은 최보경, 포백은 박원재-윌킨슨-김기희-최철순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황의조와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권순태가 꼈다.

◇전반=황의조와 이동국의 엇갈린 PK희비

킥오프 직전 거센 소나기가 내렸다. 한여름 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29도에 달하는 더위에 손부채질을 하던 관중들은 갑자기 쏟아진 빗줄기를 반겼다. 그러나 비는 곧 그쳤고 성남과 전북은 초반 매끄럽지 못한 패스 플레이에 고전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전은 전반 29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전북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김두현이 페널티킥 안에서 공을 받으려던 이동국의 발을 찼다는 판정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동국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성남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법한 판정이었다. 전반 13분 전북 골문으로 돌진하던 황의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에 다리가 걸려 넘어진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남은 전반 14분 황의조의 헤딩과 전반 17분 레이나의 오른발 슈팅까지 번번히 권순태의 선방에 가로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아쉬움을 안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좁힐 듯 좁혀지지 않은 한 골차

한 골차의 리드는 후반전이 시작된 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북은 기세를 몰아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성남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김두현을 올려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두 팀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결국 전북 벤치에서 먼저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평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이재성이 먼저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재성 대신 정훈을 투입해 최보경과 함께 허리에 세운 최 감독은 1분 후인 후반 13분 이근호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을 노렸다.

최 감독의 노림수는 후반 16분 들어맞는 듯 했다.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 성남 수비수 세 명을 제끼자 골키퍼 박준혁까지 달려나와 골대가 텅 비었다. 골문이 완벽하게 열린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이동국에게 공을 짧게 찔러줬다. 그러나 이동국의 발끝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은 크로스바 위로 높이 날아갔다.

추가골이 무산된 전북은 후반 21분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태윤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후반 25분 황의조의 슈팅도 권순태가 막아내며 동점을 허용치 않았다. 성남도 남준재와 김두현을 빼고 김동희와 박용지를 투입해 추격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후반 45분 박용지가 골문 바로 앞에서 황의조로부터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전북이 끝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가져왔다.

탄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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