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 받는 지금이 투자 기회"..ELS에 이달 9225억 순유입

송형석 입력 2015. 8. 30. 18:01 수정 2015. 8. 3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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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형석 기자 ]

중국 주식시장 급락 여파로 기존 상품들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으로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크게 늘고 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주요국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은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발행된 ELS는 5조2872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아직 8월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7월(7조3226억원)보다 1조원 이상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유입액을 따져보면 상황이 다르다. 이달 들어 ELS 시장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9225억원에 달했다. 4395억원이 빠져나간 지난달보다 투자심리가 호전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판매됐던 ELS들의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석이 나오면 새 상품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던 과거와는 달라진 패턴”이라며 “공포 심리에 휘말린 투자자보다 냉정하게 이해득실을 따진 투자자가 더 많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ELS 판매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글로벌 지수들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수형 ELS의 80%를 활용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지난 26일 9427.93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500포인트가량 반등했다. 유럽 대표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유로스톡스50도 지난 24일 3073.39를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27일(현지시간)엔 3280.78까지 올랐다.

한 증권사의 ELS 판매 담당자는 “ELS는 계약 시점보다 기초자산이 40~60%가량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원리금을 받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지수가 낮을 때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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