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찾은 文 '낙하산 인사' 꼬집어

김강래 2015. 8.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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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정책추진에 무책임한 낙하산 경영진" 비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0일 대우조선해양의 3조 5000억원대 부실 경영이 보수정권 낙하산 인사와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노동조합 간부들을 만나 “대우조선 경영이 여려워진 것은 경영상의 과오가 근본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영진들이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도덕했다”고 비판했다. MB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문 대표는 또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가 해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정책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우리 기술 수준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밀어붙인 결과 대형 조선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9일 ‘조선해양산업대책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문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문 대표가 본인의 고향인 거제를 찾아 지역 민심과 경제를 챙기며 총선 대비 표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인된다. 산적한 여의도 현안을 뒤로한 채 경제 이슈에 몰두한다는 점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표는 이날 “정부의 조선 산업 정책 실패의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는데 조선 산업이 경남, 부산 등 전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사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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