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경제 타격 감수 석유량 '감산' 안한다

2015. 8. 30. 1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뉴욕=정지원 특파원】 국제 유가가 장기 저유가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음에도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머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9개월 전 산유량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유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OPEC 주도국인 사우디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면서도 미국의 셰일석유 업계를 겨냥, 저유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는 유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일부 OPEC 회원국의 강력한 요청을 묵살한 채 감산을 거부했다. 사우디는 늘어난 재정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8년 만에 처음 국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의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우디 경제에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는 생산 석유 중 70%를 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4월 하루 774만 배럴이던 대중국 수출량은 5월부터 7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평가사들은 사우디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OPEC은 물론, 전 세계의 시선이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jjung72@fnnews.com

※ 저작권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