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류 어민, 여의도 선상시위 "오염피해 보상하라"

2015. 8. 30. 14: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주어촌계 배 20척 동원.."물고기 판로 막혀..서울시 수매해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30일 오전 행주나루를 출발해 녹조가 창궐한 마포대교 인근에서 서울시에 녹조주의보 발령으로 인한 어업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선상시위를 하고 있다. 2015.8.30 hihong@yna.co.kr

행주어촌계 배 20척 동원…"물고기 판로 막혀…서울시 수매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30일 여의도 주변 한강에서 서울시에 어업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선상시위를 벌였다.

대형 플래카드를 펼친 배 20척을 동원해 이날 오전 10시 행주나루에서 출발한 행주어촌계 어민들은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여의도에 도착해 플래카드를 흔들며 '한강오염 주범, 서울시는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강 하류를 공동어장으로 삼는 행주어촌계 어민들은 "한강 생태계에서 녹조 등 이상 현상이 일어나 어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하수처리장 4곳에서 기준을 초과한 처리수를 방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한강 물이 더러우니 물고기도 더럽다는 인식이 생겨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민들은 올봄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생물 '끈벌레'가 대량으로 출몰해 주 소득원인 실뱀장어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6월 말 녹조가 발생,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과할 것과 난지쓰레기매립지, 서남물재생센터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설들이 어업에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어민들은 이달 15일 선상시위를 벌이려다 서울시가 피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철회했으나, 서울시가 21일 '행주어민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 및 하수처리장과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보상도 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내자 항의 차원에서 이날 선상시위를 나섰다.

어민들은 서울시가 4개 하수처리장을 이전하고 잡은 물고기를 전량 수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심화식 행주어촌계 총무이사는 "서울시가 온갖 하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한강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한강 물고기는 똥물고기'라는 인식이 생겨 어민들이 물고기를 팔기 힘들어졌다"며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계속해서 선상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 '질소과자 탈피(?)'…포카칩, 양 늘리고 가격 그대로
☞ '워터파크 몰카' 지시 30대 컴퓨터만 5대…"분석 중"
☞ 朴대통령 "靑 진돗개 새끼 5마리 낳아…이름 공모"
☞ 나치 '황금열차' 위치 임종 앞둔 노인이 알렸다
☞ "더는 못 참겠다" 알프스 관광지에 중국인 전용열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