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드라이버들이 열 받은 이유
(일본 후지=한창희 편집장)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S6000 클래스 6라운드 경기가 29일과 30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가진 예선에서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그 뒤를 아트라스 BX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CJ 레이싱 황진우가 자리잡으면서 이미 우승을 향한 경쟁은 시작됐다고 보여진다.
이렇게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예선전에서 프로 경기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과 형평성의 논란이 드라이버들을 열 받게 만들고 있다. 사실, S6000 클래스는 같은 엔진, 같은 섀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원메이크 레이스다. 하지만 유독 타이어만 원메이크가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팀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S6000 클래스의 경우 타이어 경쟁이 기록에 크게 작용했고, 이번 일본 후지스피드웨이 경기에서 불만이 표출됐다.
그 동안 경기 때마다 문제가 되고 있던 타이어에 대한 형평성 부분은 팀과 관계자, 그리고 취재를 하는 기자들이라면 많이 들어왔던 부분이다. 이중 한국타이어의 경우 레이싱 타이어 공급에 있어 자사가 후원하는 팀과 지원하는 팀의 타이어가 다르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실제로 이런 현상이 이어져 오면서 팀과 드라이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자사가 후원하고 있는 아트라스 BX와 팀106, 이레인 등 몇몇 팀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공정한 레이스가 이루어지기 위해 타이어가 공급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자사 후원팀인 아트라스 BX와 차별화된 타이어 공급에 다른 팀들은 서킷에서 경쟁을 펼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드는 물론 내구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팀과 드라이버간 공정한 경쟁은 더 이상 보기 힘들 듯 하다.
이와 함께 예선전에서는 또 다른 해프닝이 있었다. 예선 경기 중 차량 사고로 인해 적기 발령과 함께 경기가 중단됐다. 남은 시간은 6분여 정도, 예선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아트라스 BX팀 소속 드라이버들이 경주차에서 내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전날 진행된 드라이버 브리핑 시간에 '경기 중 차에서 내리면 실격 처리한다'고 이미 통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분명한 실격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은 6분 동안 예선이 계속 진행한다는 사인이 떨어지면서 차에서 내렸던 드라이버가 다시 경기에 들어선 후 좋은 기록을 보여 상위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JSF측은 사전에 서면화된 내용이 없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결정했다.
결국,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슈퍼 6000 클래스 경기는 타이어 차별화로 지급으로 기분이 상한 드라이버와 팀에게 경기 중 실격논란에 대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팀과 드라이버들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듯 하다. 때문에 이번 라운드는 물론 남은 시즌 레이스에서도 문제로 따라 다닐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S6000 예선을 끝나고 가진 드라이버 인터뷰에서 "화가 날 정도로 어이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레이스를 좀더 치열하게 진행해 선두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야만 될 듯 하다"고 앞으로 레이스에 대한 흐름을 비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