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기태 타이거즈' 확대 엔트리에 기대?

[광주=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29일 광주구장에서 2015 KBO 리그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다. KIA 김기태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반가운 얼굴들이 여럿 보였다. 퓨처스리그가 내달 3일 최종전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선수들이 대거 광주구장에서 훈련에 임한 것이다.

경기 전 훈련 때 포수 차일목과 이성우, 내야수 김주형과 한화에서 방출된 뒤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전현태 등의 모습이 보였다. 오준혁 노수광, 최용규 등 1, 2군을 오가며 주축들이 지쳤을 때 힘을 보탠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김기태 감독은 “확대 엔트리를 앞두고 있어 선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해서 함께 훈련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린 선수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마지막 옥석 고르기에 열중했다.

김 감독은 “어차피 투수쪽에서는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가 몇 없다. 김병현이나 서재응 정도가 1군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에반 믹은 열흘 가량 지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동력이나 수비가 약한 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불러 올려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0일 광주 넥센전까지 치르면 28경기를 남겨두게 된다. 한화와 치열한 5위싸움을 하고 있는데다, 당장 1일부터 청주에서 한화와 2연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지친 야수진에 힘을 보탤 선수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외야를 오갈 수 있는 전현태와 기동력에 탄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오준혁, 오른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는 김주형 등이 우선 1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차일목과 이성우 중 한 명도 지쳐있는 젊은 포수들을 다독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베테랑 김병현과 서재응, 한기주 등은 마운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어려운 시기에 팀에 합류할 선수들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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