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손흥민의 빈자리..레바논 원정 최대 과제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새로운 도전을 택한 손흥민(토트넘)이 레바논 원정에서 빠진다. 오는 9월 3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전에만 출전한다.
토트넘으로 이적 협상을 마친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첫 인사까지 했다. 하지만 영국 취업비자 발급 등 이적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라오스전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떠나는 A대표팀과 동행하지 않는다. 국내에 남아 잔여 업무를 마무리 지은 뒤 영국으로 건너가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세심한 배려다. 새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토트넘은 9월 13일 선덜랜드와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치르는데, 손흥민의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에버턴과도 0-0으로 비기며 초반 부진한 토트넘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은 3무 1패로 1승도 하지 못했다. 빈곤한 득점력까지 노출해 손흥민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국은 역대 레바논 원정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악몽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1-2로 패해,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종예선에서 다시 맞붙었지만, 종료 직전 터진 김치우(서울)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비겼을 정도다.
한국이 2년 만에 방문하는 베이루트에서 또 다시 레바논에게 발목 잡힐 경우, ‘고난의 행군’이 예고된다. 일정도 빠듯하다. 닷새 만에 한국에서 레바논으로 이동해 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 가운데 손흥민이 뛸 수 없다. 손흥민은 A매치 11골을 기록, 소집 대상 가운데 구자철(14골·마인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슈틸리케호의 최다 득점자(4골)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마친 뒤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구자철이 합류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뻔히 예상되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측면 공격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레바논전에 ‘주전 왼쪽 날개’ 손흥민은 뛸 수 없다. 또 다른 주전 공격수 이정협(4골·상주)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공격력을 강화해야 하는 건 레바논 원정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의 또 다른 과제가 됐다.
지난 29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도 내달 월드컵 예선 2경기 중 1경기만 뛴다. 라오스전이 아닌 레바논전이다.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손흥민의 레바논전 결장과는 무게 차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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