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선언' 스컬리 "내년이 마지막 해 될지도"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87)는 2016년이 자신의 마지막 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스컬리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도중 2016시즌 복귀를 선언한 그는 이 결정에 대한 배경과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앉자마자 “내가 돌아온 이유 중 한 가지는 경기장에 와서 친구들을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라며 2016시즌 복귀를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공식 발표 당시 ‘1년 더’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스컬리는 “현실적으로 다음 해가 마지막 해가 될 거 같다”며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전에도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했었던 그는 “나는 열한 살부터 신문팔이를 하며 일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일하고 있다. 내 삶의 거의 대분을 일하며 살았다. 은퇴는 나에게 두려운 일”이라며 은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털어놨다.
그는 “얼마나 더 사람들을 속일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신에게 ‘한 해만 더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할 수도 있다”며 2016년에도 자신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 여부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만큼, ‘은퇴 투어’를 갖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컬리는 이 자리에서 딜런 토마스의 시구인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 분노하고, 분노하세요(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를 인용하면서 “나는 여전히 늙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하며 이를 원치 않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스컬리는 다저스 중계권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도 팬들만큼 혼란스럽다”면서 “나는 프런트 오피스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고, 그들의 지시를 따를 뿐이다. 내가 그 상황에 갖고 있는 지식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 가지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다저스 경기 중계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우리집이 케이블TV를 ‘차터’로 바꿨고, 차터가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다저스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내 중계에 대한 아내의 비판을 매일 듣고 있다”며 웃었다.
스컬리는 “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진 가장 평범한 사람이다. 정말로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다”며 20대 초반 풋내기 아나운서로 시작, 지금까지 자신의 일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해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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