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윌리엄스의 그랜드슬램 도전 외에 지켜볼 것들

최정식 입력 2015. 8. 30. 0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저 페더러와 노바크 조코비치
[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여자 테니스 최강자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인가다.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라 4개 메이저 완전 석권에 US오픈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까지 6차례나 US오픈을 제패한 윌리엄스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면 19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모든 시선이 윌리엄스에게 쏠려 있지만 그 외에도 올해 US오픈에는 지켜볼 일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자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우승 여부다. 조코비치는 올해 윌리엄스 못지 않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했으며,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투어 대회 결승에 10연속 진출해 그 가운데 6번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시즌 전적이 56승 5패. 하드 코트에 강한 그가 US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한 해에 3개 메이저를 휩쓸고, 1개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제까지 캘린더 그랜드슬램 다음으로 힘든 이 기록을 세운 남자 선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뿐이다. 페더러는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1승 차이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놓쳤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18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34세인 페더러는 지난 2012년 윔블던 정상에 오른 이후 3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US오픈에서도 2004년부터 5년 연속 우승한 뒤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에서 결승까지 올랐고, 하드 코트에서 벌어진 이달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는 등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다면 이제까지 통산 5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미 코너스와 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US오픈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된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다른 면에서 관심을 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4차례나 우승한 나달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는데 그쳤고, 자신의 아성인 프랑스오픈에서도 8강에서 패배해 통산 10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윔블던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만약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치게 된다. 세계랭킹이 8위까지 떨어진 나달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19세의 무서운 신예 보르나 코리치(35위·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코리치는 올해 초 두바이 듀티프리챔피언십에서 당시 3위였던 앤디 머리(영국)를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고, 이달 웨스턴&서던오픈에서는 프랑스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코리치를 꺾고 순항을 계속한다면 8강에서 조코비치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메이저 대회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샤라포바는 US오픈에서도 2006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오른쪽 다리 부상 때문에 지난달 윔블던 이후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호주오픈 결승과 윔블던 준결승에서 윌리엄스에게 패해 오랫 동안 계속돼 온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컨디션까지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전망이 밝지 못하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100%의 몸 상태로 경기하는 선수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bukra@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