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유소연 "한국선수들이 LPGA에서 잘하는 이유는.."

입력 2015. 8. 30. 07:46 수정 2015. 8. 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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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LPGA 멤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2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3년9월8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오랜만에 한국에 와보니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그래서 조금 어색하네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4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약 2년 만에 출전한 국내 무대에서 사흘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유소연은 2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667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 1억6천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3·비씨카드)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이 KLPGA 투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3년 9월 KDB 대우증권 클래식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의 좋은 성적을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유소연은 3라운드 경기 직후 "초반에 몸이 힘들어서 걱정했는데 후반에 잘 풀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잘된 것 같다"며 "오늘은 핀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샷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지, 샷 할 때 자신 있게 못해서 스스로 실망한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퍼트감이 좋았던 유소연은 "어려운 퍼트를 세이브한 경우도 있었고 특히 마지막 홀은 어려운 퍼트를 성공해서 버디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보기가 두 개 있었는데, 특히 14번홀 보기는 긴 거리가 아니었는데 3퍼트를 해서 아쉽다. 그러나 18홀 내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에 대해 유소연은 "US여자오픈(공동5위), 브리티시여자오픈(공동3위)에서 잘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잘했다는 점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돌아보면서 "시즌 초에는 퍼트가 안 좋았는데 유럽투어 대회 우승 이후에 퍼트감이 돌아왔다. 이후 새 코치를 만나고 퍼트가 더 좋아졌다"고 했다. 유소연은 기술적으로 팔에 힘을 많이 빼고 헤드 무게로 퍼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거리감이 좋아져 실수를 해도 마무리 퍼트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유소연은 현재 LPGA 투어에서 평균타수 5위(70.20타)에 시즌 상금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첫날 경기 직후의 인터뷰도 화제였다. 고2 때부터 쓰던 퍼트를 사용 중이라는 유소연은 "이 퍼터로 하다가 다른 퍼터가 마음에 들면 바꾸기도 했지만 잘 안될 때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퍼터 중 하나다"고 말했다. 또 "퍼트를 할 때 캐디에게는 라인을 물어보지 않는다. 내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캐디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서 못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미국에서도 많이 받았다는 유소연은 "계속해서 롤모델이 있다는 것이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데 중요한 영향한 미친 것 같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박)세리 언니가 있었고, 이후에는 (신)지애 언니도 있었고, 지금은 (박)인비 언니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부모님이 뒷바라지해 주시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내가 국가대표 할 때 체력훈련도 많이 했다. 나는 훈련하면서 남자 선수들과 공을 치면서 많이 배우고 악바리 정신이 많이 생겼다. 지금 잘하고 있는 선수들 보면 그런 훈련과정을 거친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시차 적응 노하우에 대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내 개인적인 게임 스케줄은 내가 짜는 것이다. 내가 계획한 것이니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물론 시차적응이 힘들지만 내가 책임지고 끝까지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나를 단단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장하나와 맞붙는 유소연은 "오랜만에 나온 한국 대회인 만큼 오기 전부터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며 "한 라운드 남았는데 많이 가까워진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방어적으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찬스가 오면 잡고 그렇지 않으면 파로 잘 막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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