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리·배해선, 짧고 강렬했던 '용팔이'의 두 여인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SBS |
SBS 드라마 '용팔이'에는 주원, 김태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용팔이'가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용팔이'를 이끈 숨은 조력자들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곳곳에 배치돼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조연들의 감초 연기들 역시 '용팔이'의 화제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른바 '용팔이'의 여인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용한 돌팔이 의사 김태현(주원 분)을 둘러싸고 긴박한 상황에서 은밀하게 움직인 여인들의 모습은 '용팔이'를 더욱 스릴 있게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 등장해 남다른 캐릭터로 빛을 발하는 특유의 존재감과 연기력은 역시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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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스테파니리의 화제성은 '용팔이'를 통해 다시금 회자됐다. 178cm의 큰 키와 서구적인 이미지로 모델 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모 화장품 CF를 통해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스테파니리는 지난 3월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 이어 '용팔이'를 통해 제대로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스테파니리는 '용팔이'에서 한신병원 12층 VIP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CS 팀장 신시아 역을 연기하며 12층에 합류해 한여진(김태희 분)을 맡은 김태현을 주시하며 숨은 조력자로 등장했다.
신시아가 가진 캐릭터는 분명했다. 해외파 출신으로서 냉정하고 치밀한 전략가로서 면모를 가진 신시아는 시종일관 김태현의 행보를 지켜보며 여러 차례 지시하고 권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온 스테파니리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신시아가 '용팔이'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용팔이'가 전하고자 했던 스릴 있는 전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장치였다. 스테파니리는 신시아의 모습을 무난하게 소화해내며 몰입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특유의 영어 발음 등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신시아만의 매력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컸다.
/사진제공=SBS |
12층 VIP실에서 잠들어 있는 김태희 옆에서 상주하며 고운 자태를 지켜봐 온 배우 배해선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한여진의 전담 간호사로 등장한 배해선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표정한 모습으로 김태희를 바라봤다.
배해선이 연기한 황 간호사는 한여진을 향한 극단적인 집착으로 일관됐던 매우 독특한 캐릭터였다. 영애님이라는 단어를 자주 써가며 한여진을 돌보며 미소를 지었지만 그 속내는 소름을 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잠든 김태희의 뺨을 때리며 "네가 어디서 꼬리를 쳐?"라는 말을 하다가 이내 돌변하고 "예쁘게 해줄게"라며 손수 머리를 빗겨주는 행동들은 배해선만의 섬뜩한 면모였다. 그야말로 한여진을 향한 삐뚤어진 사랑의 결과물이었다.
공교롭게도 스테파니리와 배해선은 8회 분을 끝으로 '용팔이'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두 여인은 짧지만 강렬했던 '용팔이'의 여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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