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픈 서장훈, "농구계 전체가 반성해야"

2015. 8. 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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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는 과연 1990년대 영광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한국농구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창진 전 KGC 감독은 승부조작혐의를 받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역감독이 수사망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농구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현역프로선수들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경찰수사에 의해 실명이 거론된 현역선수들 중 국가대표 경력까지 있는 선수가 있다. 프로팀에서 주축으로 뛴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프로농구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비시즌 외국선수 제도를 개선하고 시즌 개막을 9월로 앞당기는 등 KBL의 노력이 전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1990년대 농구의 전성기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활약했던 이들은 현재 대부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 조동현 KT 감독, 김영만 동부 감독, 문경은 SK 감독, 전희철 SK 코치, 추승균 KCC 감독, 김승기 KGC 감독 등 대부분이 해당된다.

한국농구 최고의 센터와 파워포워드로 꼽히는 서장훈(41)과 현주엽(40)도 최근 농구계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현주엽은 MBC 스포츠플러스 농구해설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은퇴 후 농구공을 놓은 서장훈은 방송인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국민스타가 됐다.

서장훈과 현주엽은 29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특설코트에서 개최된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5' 3on3 농구대회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둘은 참가자들에게 농구클리닉을 열고 자유투 대결을 펼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서장훈과 현주엽은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흉흉한 농구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서장훈은 "후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농구 전체가 반성해야 한다. 너무 심각해서 말이 안 나온다. 농구의 존립자체가 문제"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설상가상 아시아선수권에 임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전초전격인 존스컵에서 이란에게 46-77로 참패를 당했다. 서장훈은 "우리 때는 환경이 더 열악했다. 선수들이 빨래도 손수 다하던 시절이었다. 환경을 떠나서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 jasonseo34@osen.co.kr<사진> 아디다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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