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철인 홈런킹 4년째 전경기 출장

2015. 8. 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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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끝까지 뛴다".

넥센 강타자 박병호가 무서운 것은 어떤 상황이든 어떤 투수를 상대해서도 홈런을 터트린다는 것이다. 올해 46개의 홈런을 날리며 2년 연속 50홈런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박병호가 더욱 대단한 것은 이런 공포의 타자가 부상없이 4년째 전경기에 출장한다는 점이다. 염경엽 감독이 고마워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염 감독은 "올해 우리 주전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빠졌다.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 김민성에 이어 윤석민도 아파서 빠졌다. 기본적으로 한두 달씩 빠졌다. 단 한 번도 캠프 때 구상한 타선을 가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병호만은 아프지 않고 홀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염 감독은 "너무 고맙다. 올해 지명타자로 두 번 정도 썼을 것이다. 언제든지 빠지고 싶으면 말하라고 해도 항상 괜찮다고 한다. 끝까지 뛰면서 한 타석이라도 더 보여주는 것이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좀 쉬거나 타율 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박병호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1년 LG에서 이적해 그 해 66경기에 뛰었다. 이어 2012년부터는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하며 133경기에 모두 출전해 2할9푼, 33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빅뱅을 일으켰다. 2013년과 2014년도 모두 128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3할1푼8리-37홈런-117타점, 3할3리-52홈런-124타점으로 진화했다. 이어 올해도 117경기에 빠짐없이 4번으로 등장해 3할4푼4리-46홈런-127타점의 맹위를 과시하고 있다.

선수들은 대개 몸이 피곤하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휴식을 통해 몸을 추스리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박병호는 쉬는 것보다 경기에 뛰는 것이 슬럼프를 이긴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더욱이 상대의 몸의 맞는 볼 등 극심한 견제도 그의 출전을 막지 못하고 있다. 매일, 그것도 경기 끝까지 뛰는 박병호가 더욱 무서운 이유이다.

염 감독은"이것이 4번의 책임감이다. 올해까지 4년째 풀타임이자 연속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프로의식과 책임감, 그리고 자기관리가 투철하다. 자기 조절능력도 뛰어나고 인성도 너무 좋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니까 남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원래 선수들은 자신과 타협을 하지만 박병호는 그렇지 않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것이 어린 선수에게는 표본이 된다. 프로선수는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박병호는 쉬운 투수를 상대해 홈런을 쳤다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이 상한다. 이 때문에 쉬지 않고 경기 끝까지 뛰려고 한다. 이것이 선수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큰 점수차에도 빠지지 않으려는 이유이다. 이것이 지금의 박병호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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