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견과류에 치인 국산 잣·땅콩 '울상'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도 좋아 '웰빙 간식'으로 견과류가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국산과 외국산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외국산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산 견과 판매가 감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 잣·땅콩·호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반면 외국산인 캐슈넛·피스타치오·아몬드 등은 15.9% 늘었다.
국산 견과 매출은 지난해에도 2013년보다 9.0% 줄었지만, 이 기간 외국산 견과 매출은 9.9%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전체 견과류 상품 구성에서 8.2%를 차지했던 국산 견과는 올들어 그 비율이 6.9%로 감소했고 지난해 91.8%였던 외국산은 93.1%까지 올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토종 견과와 외국산 견과의 매출은 큰 차이를 보인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7월 마카다미아와 피스타치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이 기간 캐슈넛은 65%, 아몬드는 48% 증가했다.
2013년과 비교한 지난해 전체 매출은 마카다미아·피스타치오가 9%, 캐슈넛이 27%, 아몬드가 41% 증가한 걸 고려하면 외국산 견과의 판매 속도는 올해 들어 더 빨라진 셈이다.
반면 올해 1∼7월 호두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31%, 땅콩이 34%, 잣·은행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호두는 2013년보다 매출이 46% 증가했고, 땅콩은 35%, 잣·은행은 55% 증가해 올해 들어 이들 견과에 대한 소비가 상대적으로 둔화했음을 짐작게 한다.
외국산 견과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상품구성을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마카다미아, 캐슈넛, 피스타치오 등이 심혈관질환 예방, 항암효과, 성인병 예방 등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유행에 민감하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입견과는 하루견과, 허니버터 아몬드 등 추세에 맞는 신상품이 출시되며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봄, 가을 나들이 철에 수요가 늘어 행사도 그 기간에 집중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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