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입맞춤이 성적 표현이라고? 美-호주 의사들간 '갑론을박'

최희정 2015. 8. 3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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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부모가 아이에게 입맞춤하는 것이 성(性)적인 의미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의사들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UCLA 캘리포니아 대학 아동심리학 교수인 의사 샬롯 레즈닉은 부모들에게 자녀 입술에 키스하는 것이 성적 혼란을 겪게 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는 미 헐리우드 스타 해리 코닉 주니어가 8살된 딸 입술에 키스하는 모습의 사진이 보도됐을 때 샬롯 레즈닉이 했던 발언이다. 이 주장에 대해 호주의 한 저명한 심리학자는 '충격적'이라며 비판했다.

앞서 레즈닉은 "당신 자녀에게 입맞춤 한다면, 몇 살 때까지 할 수 있을까? 이를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4~6세가 됐을 때 성적 호기심이나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입맞춤을 하면 성적 욕구를 자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레즈닉은 또 "설령 아이가 성적 호기심을 갖지 않는다 해도 이는 아이들에게 혼란을 준다"며 "딸이나 아들이 부모 입술에 키스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고 반문했다.

그러나 호주 시드니 아동심리센터 의사 피오나 마틴은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

의사 마틴은 "부모가 아이에게 키스하는 것이 너무 성적인 것과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데일리메일에 밝혔다.

그녀는 "아이에 대한 입맞춤은 정상적이며 건강한 것이다. 이는 또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이며, 아름다운 행위다"며 "부모는 입맞춤을 통해 자녀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입맞춤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은 결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즈닉의 주장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느 수준으로 애정표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을 준다"고 비판했다.

R.E.A.D 임상심리학과 의사 히더 어바인 런들 역시 레즈닉의 조언이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런들은 "의사 레즈닉은 (부모와 아이가)신뢰하는 관계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아이에게 키스하는 것에 대해서는 성적이지 않다"고 거들었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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