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입 이유 증명한 토트넘의 결정력

임기환 입력 2015. 8. 30. 03:43 수정 2015. 8. 3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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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전을 통해 손흥민을 영입한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30일 1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턴과 득점 없이 비겼다. 네 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정규 리그 첫승을 노렸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주 답답한 경기였다. 첫 승을 위해선 최전방의 높은 골 결정력이 필요했는데, 도무지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설령 슈팅 찬스를 잡는다 해도 거미줄 같은 팀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모두 막히거나 에버턴 골문을 야속하게 비껴가기 마련이었다.

토트넘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9분에 에릭 다이어의 태클 커팅이 해리 케인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케인의 슈팅은 골문 왼쪽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5분에는 샤들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꺾어 들어온 뒤 내준 패스를 벤탈렙이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다. 벤탈렙의 슈팅은 오른쪽 골문을 비껴갔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에는 케인과 메이슨의 연속 슈팅이 모두 무산됐다. 전반 33분에는 토트넘의 결정적 헤딩 슈팅이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하워드 골키퍼의 방어에 막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후반 24분에는 센터백 얀 베르통언까지 올라와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엎친 데 덮친 격 무사 뎀벨레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 부족은 이날도 개선되지 않은 미제였다. 토트넘은 정규 리그 개막 후 세 경기 세 골로 20개 팀 중 15번째로 화력이 약했다. 지난 시즌 세르히오 아게로와 득점왕 경쟁을 했던 케인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저조한 골 결정력만큼 심각한 것은 패턴이 부재였다. 득점 확률을 높이려면 확실한 몇 개의 패턴이 그려져야 하는데, 색칠은커녕 스케치조차 되지 않았다. 크로스 등 측면 공격은 거의 실종했고, 줄곧 추진한 중앙 공격도 에버턴의 수비에 막히기 일쑤였다.

왜 토트넘이 손흥민을 비롯한 스피디한 윙포워드 영입에 목을 맸는지 느껴지던 대목이었다. 뎀벨라와 샤들리 모두 윙어라기보다는 중앙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잦아 전체적 동선이 가운데로 쏠렸다. 그렇다고 측면 풀백의 오버래핑이 활발한 것도 아니었다. 양발을 두루 잘 쓰고 중앙과 측면을 상황에 따라 파고 들 수 있는 손흥민의 필요성이 절로 그려진 에버턴전이었다.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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