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풀백의 지원, 페드로는 받지 못하고 있다

입력 2015. 8. 30. 00:55 수정 2015. 8. 3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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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부진한 것은 아닌데 그래도 뭔가 아쉽다.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이야기다. 여기에는 최근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오른쪽 풀백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템보프브릿지에서 벌어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크리스탈팰리스에 1-2로 패했다.

최근 첼시의 오른쪽은 연일 영국 현지 언론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얼굴을 가졌다. 예전 같지 않은 이바노비치와 화끈한 이적생 페드로가 자리하고 있는 쪽이다.

페드로는 잘하고 있는데 뒤에서 이바노비치가 지원사격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쉽다. 보통 축구에서 풀백이 바로 앞의 윙어를 지원해주는 형태가 자주 이뤄지지만 지금 첼시의 오른쪽 상황은 그렇지 않다. 공격에서는 페드로가 이바노비치까지 2인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바노비치의 수비력 감퇴가 원인이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는 첼시의 수비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존 테리와 함께 이바노비치가 노쇠화의 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바노비치가 한창 좋을 때는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영향력이 있었다. 지난 시즌 이바노비치는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면서 첼시의 뒤를 안전하게 지키는 한편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사냥에서도 쓸만한 능력을 보였다. 과감한 오버래핑도 매서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 뒤가 불안하니 앞으로 공격에 마음 편하게 가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잘하고 있는 페드로에게 한가지 아쉬움이 생겼다. 중앙으로 자주 움직이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페드로가 공격에 자주 가담하는 풀백이 만난다면 첼시의 오른쪽 공격은 더욱 파괴력을 가질 가능성도 엿보였지만 이바노비치가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이를 실현시키기 어렵게 됐다.

이번 크리스탈팰리스전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바노비치와 첼시 수비진의 현재 상황을 모두 알고 일부러 이바노비치가 있는 오른쪽 수비를 교묘하게 공략했다. 바카리 사코와 윌프레드 자하 등이 왼쪽으로 공격을 자주 전개하면서 이바노비치를 괴롭혔다. 이바노비치가 최근 반응이 느리다는 점을 이용한 이들은 자신 있는 드리블과 뒷공간 침투로 흔들었다.

여기에 부담이 있던 이바노비치는 공격에 가담하기를 자제했고 자주 페드로는 오른쪽에 혼자 머물렀다. 날개와 풀백이 공을 주고 받는 세부전술은 엄두를 못냈다. 전반전에 두차례 사코에게 흔들리던 이바노비치는 결국 후반전에도 실점의 빌미가 됐다. 패스 한방에 무너진 첼시의 오른쪽 수비라인은 그대로 공략됐고 침투한 볼라시에가 꺾어서 땅볼 크로스, 사코가 뛰어들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도 이바노비치가 있는 오른쪽에 뚫린 점도 아쉽지만 공격에서 페드로와 이바노비치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없었던 사실도 첼시의 공격 전술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편 페드로는 라다멜 팔카오의 헤딩 동점골을 도와 이적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페드로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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