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당신 겁니까?" 日, 반기문에 집중포화.. 한중일 삼국지

김상기 기자 2015. 8. 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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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열병식 참석을 강행하자 일본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유엔의 사유화”라며 강력 비판하고 있습니다. 30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오는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당초 계획대로 참석한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는데요.

반기문 총장은 열병식 참석을 확인하면서 “올해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70주년이 되는 동시에 유엔 창설 70돌이 되는 해”이라면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역사와 교훈 등 일부 정부가 껄끄러워할 용어를 사용한 것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와 이번 항의에 우회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기문 총장의 이같은 반응에 일본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유엔도 역사를 조작하는구나.”

“유엔 사무총장이 군사 퍼레이드를 보고 박수를 친다고?”

“일본은 이제 유엔에 분담금 내지 말자.”

“쓸모없는 유엔, 위험지역 중재 역할도 못하고. 일본은 유엔 탈퇴하자.”

“뼛속까지 한국인이구나.”

하지만 반기문 총장의 입장을 두둔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이러니 일본인이 공격 받는 거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라. 넷우익들!”

“반기문 총장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아베가 발언한 걸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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