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스노든에게 러시아 망명 조언했다"

2015. 8.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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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전(前)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러시아에 계속 은신해 있을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29일(현지시간) 게재된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로 망명하면 러시아의 선전전에 악용될 것이라는 걸 잘 아는 스노든이 망명지로 남미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의견은 그렇더라도 러시아를 망명지로 선택하라는 것이었다"면서 "남미로 가면 CIA(미국연방수사국)의 지시로 납치 또는 살해될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뒤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여권말소로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1개월간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망명을 허가받았다.

허가기간이 끝난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로부터 3년간 임시거주 허가를 받아 현재 모스크바에서 머물고 있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3년째 머무는 어산지는 자신이 나중에 자유로운 몸이 된다면 CIA에 의해 납치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영국 정부는 "어산지를 대사관에 받아들인 결정이 적절한 사법절차를 막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에콰도르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그의 성폭력 등의 혐의에 대한 스웨덴 검찰의 조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난이다. 영국 정부는 어산지가 대사관 건물 밖으로 나오면 체포해 관할국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와 관련, 더 타임스는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도피한 이후 경찰의 24시간 경비와 간접 비용 등으로 약 1천200만 파운드(약 222억원)가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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