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로 웃은 한화·KIA·SK..불안한 삼성

서민교 2015. 8. 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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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9일 프로야구 종합)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여전히 뜨겁다. 5위 자리를 놓고 한화 KIA SK 등 세 팀이 달려든 형국. 아쉬워도 모두 져서 다행이다. 단독 선두 삼성도 안심할 수 없다. NC가 더 압박했다.

두산은 29일 잠실 한화전에서 유희관의 변함 없는 호투로 6-1, 가볍게 제압했다. 유희관은 8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단 1실점으로 시즌 16승을 챙겼다. NC 해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초 1사에서 한화 정근우가 3루타를 친 후 슬라이딩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한화는 유희관의 느린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6개의 안타를 쳤지만 홈에 들어온 주자는 1명 뿐. 8명이 삼진을 당하며 방망이를 헛돌렸다. 두산은 0-1인 2회말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오재일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가 완패에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이어진 패배 소식. 수원에서는 SK가 kt에 2-10으로 완패했고,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에 7-14로 역전패를 당했다. SK와 KIA도 마찬가지. 한화는 KIA에 승차 없는 5위를 유지했고, 6위 KIA는 7위 SK와 1.5경기차를 지켰다.

kt의 고춧가루는 매서웠다.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kt의 초반 방망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1⅔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기록하며 8실점으로 패전. SK는 에이스의 부진에 뒷심도 잃었다. kt는 이대형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김광현을 조기 강판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KIA는 넥센의 후반 몰아친 타격에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5회까지 5-2로 리드를 잡았던 KIA는 7회초 5-7로 역전을 당했다. KIA는 7회말 가까스로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초 대량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넥센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이 7회초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승리투수는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조상우.

선두 경쟁을 벌이는 삼성과 NC는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롯데를 7-4로 제압하며 8월 상승세를 이었으나 삼성은 LG에 4-8로 덜미가 잡혔다. 삼성은 2위 NC에 1.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해 단독 1위 수성이 불안해졌다. 다음 주 초반 두 팀의 맞대결이 더 치열해질 전망.

삼성은 선발 클로이드가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LG는 선발 소사가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62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오지환이 4타수 3안타로 발판을 만들고 히메네스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삼성을 저격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5⅓이닝 4실점으로 불안한 가운데 타선의 지원을 두둑하게 받으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테임즈가 5타수 3안타로 확실하게 살아났고, 조영훈이 3-3인 6회초 쐐기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5위 한화와 승차를 3경기에서 좁히지 못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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