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패' 송은범, 이제 설 자리가 없다

이진주 기자 2015. 8.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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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시즌 9패(2승). 데뷔 후 시즌 최다 패 기록이다. 비교적 잘 던졌던 잠실에서마저 무너졌다. 이제 설 자리가 없다.

송은범은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 4.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1-6으로 졌다. 송은범은 시즌 3승 대신 9패를 떠안았다.

올 시즌 끝없는 부진에 빠져 있는 송은범이지만 이날 등판은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송은범이 두산을 상대로 강했고,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에서도 비교적 선전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61, 잠실 성적은 4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9였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송은범은 1회 공 8개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기대에 걸맞은 투구였다. 올 시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안정감도 느껴졌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면서 1점차 리드가 날아났다. 이어 송은범은 역전까지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오재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니시모토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냉정을 찾은 송은범은 김재호와 허경민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도 송은범은 마운드 위에서 힘겹게 버텼다. 3회 득점권 위기는 유격수 권용관의 호수비 덕분에 무사히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다행히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모두 아웃카운트를 챙겨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은범은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현수의 적시타에 또 1점을 내줬다. 1-4, 3점차가 됐다.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송은범은 2사 2,3루에서 좌완 김기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5개였다.

2승 9패. FA 이적 후 첫 해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이 새로 작성(종전 8패)됐다. 평균자책점도 8점대에 육박한다. 기대는 사라지고, 실망은 절망을 넘어섰다. 시즌이 후반을 넘어 종반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여전히 송은범의 부진 탈출은 기약이 없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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