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케이블카..사업성·환경훼손 '걸림돌'

2015. 8.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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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가 삼수 끝에 승인되면서 전국에서 준비 중인 케이블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사업성이 좋지 않은데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수 끝에 승인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국립공원 내에 설치 허가가 난 것은 1997년 덕유산 케이블카 이후 18년 만입니다.

조건부 승인이지만 일단 족쇄가 풀리면서 전국 케이블카 사업에 빗장이 풀린 셈입니다.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전남과 경남, 전북에서 경쟁을 벌이는 지리산권을 비롯해 속리산권, 월출산, 신불산 등을 중심으로 30여 곳에 달합니다.

경남 통영 케이블카가 2008년 개장 이래 800만 명이 탑승하면서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불이 붙은 것입니다.

그러나 '개장 효과'가 짧고 접근성이 중요해 남산과 통영, 설악산만 수익을 거둬 신중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남조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3년 정도 지나면 (케이블카) 효과가 점점 바래져서 운영이 쉽지 않은 경우를…. 현지에서의 다양한 관광활동이 펼쳐져야지만이…."

환경훼손 우려로 인한 환경단체의 반대도 걸림돌입니다.

▶ 인터뷰 : 맹지연 / 환경운동연합 국장
- "케이블카로 인해서 산 자체 경관은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이고요, 이러한 난개발로 인해서 향후에 물려줄 것이 없다는 것이…."

한편, 케이블카 승인을 둘러싼 각 지자체의 과도한 경쟁이 자칫 지역감정 싸움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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