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최충연의 화려한 쇼케이스

2015. 8. 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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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저 선수가 삼성 1차 지명 선수입니까?"일본 취재진이 잇달아 감탄사를 내뱉았다. 바로 청소년 대표팀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우완 최충연(경북고3)을 보고서다.최충연은 29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구장에서 열린 제27회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B조 예선 2차전 캐나다전에 선발등판했다. 짜릿했다. 메이저리거 못지 않은 큰 덩치의 선수들 최충연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돌아섰다.1회말과 3회말 삼자범퇴, 4∼5회말은 1사 후 모조리 병살처리했다. 6∼7회말도 삼자범퇴였다. 2회말 캐나다 4번 조쉬 내일러에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실투라기보단 상대가 잘 쳤다. 산만한 덩치의 내일러는 낮게 깔린 슬라이더를 어퍼스윙으로 잡아당겨 깜짝 홈런을 생산해냈다. 최충연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이후엔 믿음이 갔다. 넥센 1차 지명을 받은 포수 주효상과 호흡을 맞추며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로 대표팀 첫 선발승을 챙겼다. 7⅔이닝 108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8회말 2사 1, 2루에서 박세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4회말 1사 후 앞서 홈런을 허용한 내일러의 타구에 오른정강이를 맞고! 쓰러지긴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그런데 그 과정에서 프레스룸에서 지켜보던 많은 일본 취재진의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최충연은 주효상이 원하는 대로 낮은 공을 쑥쑥 집어넣었고, 그럴 때마다 일본 기자들은 "누구냐?"고 서로간 얘기를 나눴다. 한 기자는 "한국에서는 18번이 에이스를 상징하는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경기 후 공식회견에서도 일본기자들이 10명 가까이 최충연을 둘러쌌다. '일본은 처음이냐', '일본팀을 아느냐', '오오타니를 존경한다고 했는데 사실이냐', '프로에 가면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냐', '최고 구속은 얼마까지 던져봤느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통역원이 없어 한국어에 능통한 한 일본기자가 최충연에 질문을 하고 설명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다른 나라 취재진이 관심을 가진 이색적인 장면이었다.한 기자는 최충연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훤칠한 선발투수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KBO리그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최강팀 삼성의 1차 지명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은 적지 않았다.다만 일본기자들의 관심이 불편한 사람도 있었다. 이종도 대표팀 감독이다. 순진한 고교생이 괜히 자신의 정보를 다 넘겨줄까봐서다. 실제 그런 우려도 없지 않다. 한 동안 일본기자들의 취재를 지켜보고 있던 이종도 감독은 "충연아, 그만 가자"고 헛기침을 했다. 그제야 인터뷰는 끝이 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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