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캐나다가 문제.. 미국 1위 수출 상대국 불황 온다"
미국의 가장 큰 수출 상대국인 캐나다가 올해 상반기 실질적인 경기 불황으로 들어서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각) 캐나다가 9월 1일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분기에도 0.6% 하락한 캐나다의 GDP는 2분기에는 더 악화된 1%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문제는 캐나다의 불황이 미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브릭린 드와이어(Bricklin Dwyer)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아닌 캐나다가 더 문제’라는 보고서에서 “캐나다가 어려워지면 미국의 수출도 어렵게 된다”고 적었다.
최근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감행하고 금리 인하 및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 성장과 위안화 평가가 미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사실상 제한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캐나다의 수요가 감소할 것에 비하면 중국의 경제 문제는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제한적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캐나다는 미국 전체 수출의 19%를 차지해 미국의 가장 큰 수출 상대국이기 때문이다. 멕시코가 16%, 그리고 중국이 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달러는 위안화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캐나다 달러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미국 달러에 비해 12%가량 하락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같은 기간 달러 대비 3% 내렸다.
드와이어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달러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에 하락한 것에 몇 배나 더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어두운 전망을 완전히 배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탠리 피셔(Stanley Fischer)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부의장은 28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국에도 똑같이 적용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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