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박효원, 코스레코드 경신..공동 선두로(종합)
이수민·손준업·장동규와 선두 그룹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이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하루 만에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박효원은 2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5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 스코어는 전날 김성윤(33·넥스젠)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 9언더파 63타를 하루 만에 1타 더 줄인 새로운 18홀 기록이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박효원은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에는 올 시즌 신인왕과 함께 다관왕을 노리는 이수민(22·CJ오쇼핑)을 비롯해 손준업(28) 장동규(27)까지 모두 4명이 포진했다.
2007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효원은 아직 우승을 못한 선수다. 올 시즌에도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톱5에 두 차례 들어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6타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나간 박효원은 후반에도 질주를 그치지 않았다.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10타를 줄인 박효원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려 KPGA 역대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61타)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 아쉽게 입맛을 다셨다.
KPGA 역대 18홀 최소타 기록은 마크 레시먼(호주·2006년 지산리조트오픈), 중친싱(대만·2001년 매경오픈)이 보유하고 있다.
박효원은 "경기가 끝나고도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줄 몰랐다"며 "예상외로 경기가 잘 풀려 부담스럽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성윤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0위(11언더파 205타)로 떨어졌다.
한편 공동 선두 그룹부터 5타차 이내인 공동 12위까지 모두 16명이 몰려 있어 마지막 4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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