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되지 않을 것"

문예성 2015. 8.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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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위안화 가치를 평가 절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이를 부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오후 웹사이트에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지속할 근거가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6.4위안 수준인 위안·달러 환율을 연말까지 7위안(절하율 9.3%)으로, 내년 말까지 8위안(절하율 24.9%)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말부터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과 중국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환율 간 격차가 확대됐는데 지난 11일 시장 기능이 강화된 환율고시제도를 시행하면서 이런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면서 "새로운 제도로 위안화 환율은 시장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중국이 수출대국이지만 가공무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정상적인 환율 조정 조치가 대외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국가 통화의 환율은 최종적으로 그 나라의 전체적인 경쟁력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현재 중국은 개혁개방을 심화하고,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를 지속할 근거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인 바키트잔 사긴타예프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충분히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추가 절하설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는 중국의 잦은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증시 부양과 경기 회복 등을 위해 5차례의 금리 인하와 4차례의 지준율 인하를 한 만큼 위안화 절하 압력을 견디기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위안화 절하 압력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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