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한수]오만방자 결핍투성이 유아인에 반하다니

뉴스엔 2015. 8.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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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반했다. 반하고 또 반했다. 그리고 이제는 믿음직하기까지 하다.

유아인이 재벌3세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 첫 반응은 '응? 그 완득이, 깡철이가?'였고, 제벌3세가 극악무도한 악역이라고 했을 때 '왠지 모르지만 좀 어울려'라는 정도가 끝이었다. 기대감은 있었지만 그에게 '매력'을 느끼거나 더 나아가 '반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뚜껑열린 '베테랑'(감독 류승완)에서 유아인은 또래 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존재감을 뽐냈고, 그 누구보다 먼저 1,000만 필모그래피의 주인공이 됐다.

꼼수를 부리지도 않았고 비주얼로 승부를 보지도 않았다. 유아인의 가장 큰 강점은 뻔뻔하리만치 날 선 눈빛과 반항기 가득한 분위기다. 데뷔 초 드라마 '반올림'에서 꽃미남 선배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유아인의 행보가 이렇게 펼쳐질 줄은 몰랐다. 무엇이든 예상을 빗나가는 유아인의 선택이 정점을 찍은 '베테랑'. 관객들은 환호했고, 유아인은 반항을 넘어 '또라이' 캐릭터에 한 획을 그으며 신뢰를 쌓았다.

류승완 감독조차 갸웃거렸던 캐스팅이다.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유아인에게 자석이 끌리듯 다가가 청산유수 언변을 뽐내며 캐스팅 제의를 했고 확답을 받은 후에는 소리를 지르며 소고기 파티까지 계획했던 그였지만, 유아인이 악역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는 작품 속에서 늘 가난한 청년이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은 바로 그 다음이었다. 노련한 촉과 즉흥적인 한 방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됐다.

한류, 광고, 이미지 등 20대 배우들이 조태오를 마다할 이유는 수 십에서 수 백가지가 넘었다. 류승완 감독은 모든 핸디캡을 뒤로한 채 조태오를 덥석 문 유아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청춘 스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역할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잘 해냈다. 아직 유아인의 외모에는 소년성이 남아 있다. 그 소년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마치 어린아이가 벌레를 죽이는 것처럼 장난치듯이 생명을 죽일 땐 섬뜩하기도 했다. 유아인이라 가능했던 조태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핍투성이에 오만방자하기까지 하다. 비호감으로 낙인찍힐 수 있었던 캐릭터를 오로지 연기력을 통해 '유아인에 대한 호감'으로 바꾼 능력은 더 말해 입 아프다. "어이가 없네", "뒷감당 할 수 있겠어요?" 잘못 말했다간 오글거린다 철퇴맞을 수도 있는 대사 역시 짧지만 강렬하게 소화시키며 유행어로 만들어냈다. 조커, 4885 이후 가장 악독하지만 가장 사랑받는 악역이 된 조태오. 보이지 않아 몰랐던 유아인의 내공에 경의를 표한다.

유아인은 '베테랑' 1,000만명 돌파에 대해 "지난해 여름 촬영했던 '베테랑'이 1년이 지난 올 여름 관객분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국민적인 공분을 살만한 조태오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개인적으로 가졌던 불안 또한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큰 사랑으로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천만이라는 숫자에 안도하거나 들뜨지 않고 순수한 도전과 고민을 통해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소견을 전했다.

유아인의 순수한 도전과 고민은 '베테랑'이 끝이 아니다. '베테랑' 1,000만 돌파는 예상치 못한 선물이 됐지만 이미 자신만의 중심이 확고하게 잡혀 있는 유아인은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와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차기작으로 그 누구보다 바쁜 하반기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수트를 벗고 용포를 입었더니 또 다른 유아인이 보인다. 배우로서 최고 정점을 찍은 유아인의 서른살. 그의 배우 인생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사진= 영화 '베테랑' 스틸컷)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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