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비하인드] 무단 불참? 손흥민, 구단 허락 받았다

정지훈 2015. 8. 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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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레버쿠젠과 결별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감독과 동료들의 공개적인 아쉬움도 있었다. 과연 모든 것들이 사실일까?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손흥민 영입에 성공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7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4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별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레버쿠젠에게는 매우 중요했던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후 감독과 팀 동료의 비판을 들어야 했다.

먼저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현재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다. 팀을 대하는 행동이 올바르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이적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며 씁쓸함을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팀 동료 하칸 찰하노글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손흥민이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전화와 문자로 연락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손흥민은 잘못된 조언을 듣고 행동하고 있다. 손흥민은 좋은 친구다. 팀에 다시 돌아오면 동료에게 작별인사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며 섭섭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팀 감독과 동료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이적을 추진한 것은 좋은 행동은 아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이적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무단 불참이라는 말도 잘 못 됐다. 어떤 선수라도 이적을 위해서는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고, 이적을 진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적을 추진하면서 무단으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고, 이는 잘못된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독일 언론 '키커'는 30일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협상할 수 있도록 48시간의 자유를 부여했고, 이런 이유로 손흥민이 라치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이 무단으로 불참한 것이 아니라 구단의 허락이 있었음을 전했다.

물론 감독과 팀 동료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이적 시장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이적을 추진해야 했고, 결국 레버쿠젠 구단 역시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했다. 그리고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이적시키면서 약 400억 원을 손에 쥐게 됐고, 이는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영입했던 가격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였다.

결별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분명하게 구단의 동의를 얻고 이적을 진행했고, 레버쿠젠 구단 역시 엄청난 이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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