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늘은 나라 뺏긴 국치일..친일 역사 청산해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더 늦기 전에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한국문학축전 행사에 참석해 "역사를 온전하게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오늘은 선생의 탄신일이면서 동시에 일본에 나라를 뺏긴 국치일"이라며 "우리가 또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한용운 선생을 언급하며 "일제를 온 마음으로 저항한 우리 선생의 민족혼과 기개가 더욱 간절하다"며 "선생이 뛰어난 민족 시인으로, 대선사로, 실천적 지식인으로 보여주신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은 광복해도 여전히 분단 속에 있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미국이냐 중국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우리민족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고 분단을 넘어서 통일과 동북아 공동 번영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것이 만해 한용운 정신을 잇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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