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전군, 신혼여행 포기한 부사관들의 전우애 '화제'

박혜미 2015. 8.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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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박혜미 기자 = 최근 남북 대치상황 속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신혼여행을 취소한 군 부사관들의 이야기가 뒤늦게 전해지면서 지역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9일 제1야전군사령부(대장 장준규)에 따르면 예하 11사단에서 포반장 임무를 수행중인 김현대(25) 하사가 신혼여행을 취소한데 이어 김 하사와 같은 사례가 3명이 더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1야전군에 따르면 김 하사는 본인이 성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다른 3명의 전우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밝혀 더 큰 감동을 전하며 다시 한번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김 하사가 결혼식을 연기하고 신혼여행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동아일렉콤에서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김 하사는 본인이 받은 성금을 뒤늦게 밝혀진 전우들과 나누겠다고 밝힌 것.

신혼여행을 포기한 동료 부사관은 3기갑여단 구덕원(23) 하사와 11사단 김성훈(27) 중사, 22사단 김대훈(29) 중사다.

3기갑여단 구덕원 하사는 29일 서울에서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지난 20일부터 남북 대치로 긴장상황이 이어지자 결혼준비 휴가를 모두 반납했다.

또 결혼식 전날까지 하던 임무를 완료하고 떠나려던 태국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결혼식 이후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사단 김성훈 중사는 지난 22일 결혼식을 마치고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결혼식만 간단히 올리고 위약금을 물며 신혼여행을 취소한뒤 부대로 복귀해 임무를 수행했다.

22사단 김대훈 중사는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하는 도중에 적 포격도발 상황을 접하고 22일에 곧장 부대로 복귀해 임무를 수행했다.

김현대 하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격려금은 저뿐만 아니라 같은 상황에서 임무수행 한 다른 동료 전우와 함께 나누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장준규 1야전군사령관은 "김현대 하사의 마음 씀씀이가 기특하다"며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중단하고 임무에 최선을 다한 4명의 부사관들을 부대로 불러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fly12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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