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대 1, 피츠버그 내야 최고 격전지는 3루

김재호 입력 2015. 8. 29. 11:22 수정 2015. 8. 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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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루 경쟁이 뜨겁다. 이번 시즌 내야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4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올라갔다.

지난 마이애미 원정 4연전 중 2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던 강정호는 1회 우전 안타, 3회 우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면서 왜 자신이 선발 명단에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8월초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강정호의 이날 활약으로 클린트 허들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현재 피츠버그 선수단에서 3루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강정호를 비롯해 아라미스 라미레즈, 조시 해리슨까지 총 세 명이다. 피츠버그가 두 내야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즌 도중 라미레즈를 영입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복잡했던 내야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허들 감독은 해리슨이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22일 이후 8경기에서 라미레즈를 5경기, 강정호를 2경기, 해리슨을 1경기에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아직은 라미레즈가 가장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최근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라미레즈는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이후 19경기에서 타율 0.314(70타수 22안타)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이적 후 이전 8경기에서 타율 0.118(34타수 4안타)을 기록한 것과 딴판이다.

수비에서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 마이애미 원정에서는 두 경기 연속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허들 감독은 지난 마이애미 원정에서 “전반적으로 편안해 보인다. 자신의 리듬을 찾은 모습이다”라며 라미레즈가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허들은 “라미레즈는 17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라며 그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슨은 아직 3루보다는 유틸리티 선수로 기용되는 모습이다. 2루,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허들은 이에 대해 “부상 복귀 이후 한 번에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는 없다”며 아직은 부상 복귀 이후 예전 감각을 회복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허들 감독은 일단 노장인 라미레즈는 이동일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해리슨을 다양한 역할로 기용함과 동시에 강정호를 매치업에 따라 3루와 유격수 자리에 번갈아 배치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결정에서 강정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29일 활약은 그래서 의미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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