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S] HM7┃③ 토트넘 역대 '최고 7번'에 도전한다

풋볼리스트 입력 2015. 8. 29. 11:13 수정 2015. 8. 29. 11:1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손흥민(23)이 한국인으로는 13번째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토트넘훗스퍼는 28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의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 계약기간은 5년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EPL에 입성해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등 공격수가 아닌 포지션의 선수들만 성공했기 때문에 손흥민을 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풋볼리스트'가 손흥민 그리고 토트넘에 모든 것에 대해 알아봤다.7번. 에이스 또는 윙어를 상징하는 번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뮌헨) 등 정상급 윙어가 현재 7번을 달고 있다. 그래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7번이라는 번호를 준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둘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역대 토트넘 선수 가운데 7번을 달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많지 않았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7번을 달긴 했으나 EPL을 휩쓸만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직접 골을 넣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유형의 선수가 많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7번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토트넘의 7번이다. 다시 말해 손흥민이 토트넘 7번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토트넘의 등번호 7번은 최근 7시즌 모두 레넌이 달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단신 윙어였다. 그런데 기대만큼 활약을 이어가진 못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었다.2005/2006시즌 리즈유나이티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레넌은 2008/2009시즌부터 7번을 달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와 역동적인 드리블로 토트넘 이적 초창기에는 큰 주목을 받았다.그런데 기복이 심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호날두 못지않은 속도를 보여줬다. 반대로 마무리 슈팅이 약해 반쪽 짜리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레넌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364경기에 나섰으나 30골을 넣는데 그쳤다. 레넌은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서는 팀에 돌아왔으나 여전히 거취가 불분명하다. 손흥민에게 이미 7번을 내준 상태라고 볼 수 있다.레넌은 많은 골을 돕긴 했으나 직접 해결사로 나설만한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다. 레넌을 최고의 선수라고 보긴 힘들다. 훗날 폭발적인 속도를 가졌던 선수 정도로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레넌 이전에는 폴 스톨테리가 있었다. 2005/2006시즌부터 세 시즌간 7번을 달았다. 사실 스톨테리는 7번이 어울리는 포지션의 선수는 아니었다. 공격 성향이 강한 측면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42경기(3골) 출전에 그치며 2008년 풀럼으로 임대를 떠났다.공격에서는 번뜩이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으나 수비 가담이 느려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영표와 같은 시기에 토트넘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좌영표'와 '우스톨테리'를 기억하는 팬들도 많이 남아 있다.사이먼 데이비스는 2004/2005시즌 한 차례 7번을 달았다. 킥 능력이 좋은 윙어였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121경기에 나서 13골을 넣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를 기억하는 팬들은 토트넘이 아닌 풀럼 시절을 더욱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스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풀럼에서 뒤늦은 전성기를 달렸다.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대런 앤더튼은 1999/2000시즌부터 5시즌간 7번을 달고 뛰었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번갈아가면서 뛰는 선수로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앤더튼은 1992년부터 12시즌을 토트넘에서 뛰다 버밍엄시티-울버햄프턴-본머스를 거친 뒤 2009년 은퇴했다. 미드필더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었던 선수로 기억된다.추억의 미드필더 닉 밤비도 데뷔 초창기인 1992년부터 1995년까지 7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이후 미들스브러-에버턴-리버풀-리즈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기 때문에 토트넘 이미지는 강하지 않다.토트넘 팬들이 가장 기억하는 7번은 1980년대 토트넘에서 뛰었던 공격수 클라이브 앨런이다. 앞선 선수들과 다르게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7번이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105경기에 나서 60골을 기록했다. 특히 1986/1987시즌에는 리그에서 3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잠시 토트넘의 감독대행을 하기도 했다.글= 김환 기자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손흥민 이적] 토트넘 7번 손흥민, 하얀 유니폼 입기까지[인포G] 손흥민, 분데스에 '50골' 남기고 EPL로[인:팩트] 이미 퇴장 당한 배효성, 사후징계 받는 이유는?[리그앙 FOCUS] '구르퀴프 어서와, 고향은 9년 만이지?'[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