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4위 수성 과제, '사라진 자신감 찾기'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입력 2015. 8. 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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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넥센은 현재 침체기에 놓여 있다. 8월 성적 9승14패. 월간 성적 자체는 올시즌 최악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 역시 가장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시즌을 올시즌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

팀이 주춤거리자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도 의기소침해졌다. 지난 27일 부산 사직 롯데전은 불운의 총집합이자 염경엽 감독의 속을 타게 했던 장면들이 속출했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헛웃음을 지었다. 27일 경기 3-4로 추격한 7회초 1사 1,2루 유한준의 타석. 루상에는 고종욱과 서건창, 빠른 주자들이 나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 유한준은 롯데 3루수 황재균의 다이빙 캐치로 직선타 아웃됐고 2루 주자 역시 귀루하지 못하고 더블아웃이 됐다. 이닝이 종료되면서 7회말 롯데에 4점을 내줘 3-8로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그때 2루 주자 고종욱에 도루 사인을 냈는데 고종욱이 주저하면서 뛰지 못하더라. 고종욱이 뛰었으면 황재균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야 하지 않나. 그러면 유한준의 타구는 빠지는 것이었다"며 승부처에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염 감독은 자신감의 결여,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고종욱의 발을 묶었다고 봤다. 하지만 염 감독은 결과와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작전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차피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면서 "선수들은 그냥 경기장에서 자신있게 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두려움 없이 뛰는 마인드가 아직 젊은 선수들의 몸에 베지 않은 것이 염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노릇이다. 아울러 투수진 역시 잇따른 부진으로 자신감이 뚝 떨어진 상태다.

27일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오승택에 싹슬이 3루타를 얻어 맞은 조상우. 이날 조상우는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덕아웃에서 이강철 수석코치의 호된 꾸지람을 받았다. 염 감독은 "승부를 펼치는 데 자신없어 하니까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면서 "(조)상우도 혼나는 것이 처음이고 이강철 수석도 그렇게 화내는 거 처음 봤다"고 전했다.

고종욱이나 조상우를 비롯해 넥센은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많은 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겪으며 큰 경기 경험을 치렀지만 위기를 헤쳐나가는 능력은 아직 염경엽 감독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염경엽 감독은 본인이 책임자임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결국 남은 경기에서 4위 수성에 이은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라진 자신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염경엽 감독은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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