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모드 LG, 모호한 외국인들 '어찌할고'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5. 8. 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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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 시즌 LG의 세 외국인 용병 (사진왼쪽부터)헨리소사, 루카스 하렐, 루이스 히메네스. ⓒ LG트윈스

붙잡자니 2% 부족하고, 그렇다고 교체하자니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올 시즌 모호한 활약을 펼치는 LG트윈스 외국인 선수들 얘기다.

사실상 내년 시즌을 위한 리빌딩 체제로 돌입한 LG의 외국인 선수들이 재계약 하고 내년 시즌도 함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LG는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 그리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들은 시즌을 치르면서 들쭉날쭉한 활약으로 LG 코칭스태프를 쥐락펴락한 장본인들이다.

우선 헨리 소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파이어볼러 투수로 활약했던 리즈의 대체자 성격으로 올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소사는 시즌 초반만 해도 시속 150km 후반대의 강력한 직구와 완급조절로 ‘갓소사’로 불리며 LG의 신 에이스로 발돋움했지만 지난 6월 28일 잠실 NC전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경기 초반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다가도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빠른 볼이 타자들에게 간파당해 집중타를 얻어맞고 급격이 무너지는 경우가 반복됐다. 급기야 이달 초에는 자신을 강판한 벤치에 불만을 터뜨려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성적은 24경기에 나와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고 있다. 147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지만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과 저조한 승률이 단점이다.

루카스 하렐은 정반대다. 시즌 초반만 해도 불안한 제구력과 마운드에서 쉽게 흥분하며 퇴출 수순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휴스턴 시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2.7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4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듬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모호한 볼 판정에 자주 흥분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멘탈’에 약점을 보였지만 뛰어난 구위를 지닌 만큼 남은 4~5회 추가 등판 내용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가장 심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LG 코칭스태프를 가장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타 거포 부재로 몸살을 앓았던 LG가 시즌 중반 잭 한나한의 대체자로 영입한 히메네스는 KBO리그 데뷔 후 나선 첫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는 등 4번 타순의 중책을 훌륭히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적 스타일의 히메네스는 선구안에 약점을 드러내며 시간이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초반 31경기에서 타율 0.226 4홈런 16타점(124타수 28안타)의 부진을 보인 끝에 8월초에는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2군에 다녀온 뒤 히메네스는 환골탈태했다. 14일 1군 복귀 후 19일 롯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지난 22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이후 첫 4안타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원래 3루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 타격만 뒷받침된다면 내년에도 LG의 3루를 지킬 확률이 크다. 다만, 거포 3루수를 원하는 LG가 43경기에 나와 홈런을 5개 밖에 때려내지 못한 히메네스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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