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투데이] 급증하는 몰카 범죄, 예방법은?

입력 2015. 8. 29. 09:04 수정 2015. 8. 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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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상현 앵커 ▶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몰카 범죄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국내 한 워터파크 여자 탈의실을 몰카로 촬영한 영상이 최근 유포돼, 파문이 일었는데요.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돈 때문에 촬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초소형 몰카부터 화재감지기형 몰카까지 몰카 장비도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현관문 앞에 몰카를 설치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빈집을 터는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몰카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몰카 탐지기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몰카 범죄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효영]
"불안하죠. 공공장소에서 사람들하고 있을 때도 신경쓰이고요. 화장실 갈 때나 그럴 때도 괜히 두리번거리게 되고, 그런 것 때문에 불안한 것도 있죠"

[황다예]
"사실상 대처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워터파크 자체적으로 전자기기 탐색기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나. 안 그러면 워터파크 못 갈 것 같아요"

[김지효]
"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이랑 함께 가는 워터파크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몰카 탐지기가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저는 가지고 다닐 것 같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시민들도 몰카 범죄에 대해 우려가 큰 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몰카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지난 2009년 8백 건에 그쳤던 몰카 범죄는 지난해 6천6백여 건으로, 5년 만에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매일 18건꼴로 몰카 범죄가 일어나는 셈인데요.

최근에는 몰카 장비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볼펜형 카메라부터 운동화 끈에 렌즈를 달거나 손목시계 모양의 초소형 카메라까지, 범행 도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입니다.

셔터 소리를 없애는 스마트폰 무음 촬영 기능을 악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혜]
"길 갈 때마다 항상 치마 입은 날은 엄청 불안해요. 치마를 잘 안 입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고 유포하는 것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이상현 앵커 ▶

박창현 아나운서, 이처럼 몰카 범죄가 잇따르면서 몰카를 잡아내는 장비판매도 늘고 있다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숨겨둔 몰카를 찾아내는 이른바 '몰카 탐지기'입니다.

국내 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몰카 탐지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몰카 탐지기는 주로 전파를 탐지해 영상을 무선 전송하는 카메라를 찾아내거나, 레이저를 분사해 반사되는 빛으로 작은 렌즈를 찾아내는 방식이 많다고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불안감에 이런 탐지기도 구매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이런 장비들이 몰카를 찾아내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런 화재 감시기형 몰카처럼 고정된 몰카의 경우 탐지기로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렌즈가 고정돼 있어 반사되는 빛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번에 워터파크 탈의실에서 문제가 됐던 휴대형 몰카의 경우, 이런 탐지기로 찾아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사람이 들고 다니기 때문에 위치가 수시로 바뀌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또,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휴대폰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몰카를 촬영했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십만 원에 달하는 탐지기에 의존하기보다는 탈의실이나 목욕탕을 이용할 때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결국, 각자가 조심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은데요.

몰카 범죄의 경우,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현행법상 몰카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처벌되는 걸 보면 수백만 원 정도의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몰카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몰카 장비 구입에 대한 단속이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 이상현 앵커 ▶

만약 자신의 모습이 담긴 몰카 영상을 발견했을 경우, 해당 영상과 그 영상이 올라온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캡쳐한 뒤 경찰에 신고해야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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