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신음' 4대강..환경단체 조사 나서
<앵커 멘트>
4대강 사업 이후, 4년 째 녹조 현상이 발생하고 발생 일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일본 전문가와 함께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물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녹조 알갱이로 뭉친 물 표면은 초록색 페인트를 연상케하고, 물 속은 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지난 4월부터 번성하기 시작한 녹조는 넉 달이 지나 한여름이 다 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질 예보제를 시작한 2012년, 44일동안 발생했던 금강의 녹조가 올해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은 계속 유입되는데 보 때문에 유속이 1/3로 떨어져, 결국, 녹조로 이어졌다는 게, 환경단체 주장입니다.
<녹취> 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영향이 있다고 보죠, 유속이 늘어지면 수온이 결국은 상승하게 되니까, 수온이 상승하면 그런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단체가 일본 전문가 등과 함께 낙동강과 영산강,금강 등 4대강 녹조를 조사했습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강한 독성을 가진 남조류 등이 일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호동(교수/국립신슈대학교) : "남조류 독성이 특히 어류라든가 패류에 굉장히 영향을 줘요. 그래서 제일 처음으로는 수생태계 동물의 생존에 영향이 있는게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녹조를 면밀히 분석해 열흘 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조정아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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