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주차장..애물단지로 전락
<앵커 멘트>
주차난을 덜기 위해 도심 곳곳에 기계식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관리 감독에는 손을 놓으면서 도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계식 주차장 군데군데가 녹이 슬어 있습니다.
방치된 주차장은 아이들 놀이터로 변해 위험천만합니다.
<녹취> 주변 상인 : "저렇게 녹도 슬고 그랬는데 애들도 왔다갔다 하면 큰일나죠. 애들 저렇게 있을 때가 위험하더라고요."
주차장이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또 다른 건물 안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전원 버튼을 아무리 눌러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기계식 주차장의 안쪽은 온통 물건이 놓인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관리 직원을 따로 둬야 하고 전기 요금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건물주(음성변조) : "불편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있었어요. 일단은 미관상 안 좋으니까 방법은 찾으려고 해요."
상황이 이런데도 기계식 주차장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자치단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소유자가 관리를 하죠. 관리인을 배치하라는 것은 특별한 규정은 없어요."
전국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2만 7천 여 곳 가운데, 4천 여 곳은 2년에 한번 이뤄지는 정기 점검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도심 주차난을 덜기 위한 기계식 주차장이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박웅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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