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깔렸어요" 트럭 밀어낸 평범한 영웅들

소환욱 기자 2015. 8. 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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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숙한 시민의식이 기적을 만들어낸 장면입니다. 길 가던 사람이 비탈길을 내려온 트럭에 치였는데, 지나가던 시민들이 달려들어서 트럭에 깔린 사람을 신속하게 구해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18일 밤 경기도 군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안에 아무도 타지 않은 트럭이 아래로 슬금슬금 밀려 내려갑니다.

속도는 점점 더 났고, 트럭은 아들과 함께 김밥을 사러 나섰던 40살 이 모 씨를 덮쳤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비탈길에 세워져 있던 트럭이 밀려 내려가면서, 아래쪽에서 걸어가던 행인을 그대로 치었습니다.

[김일진/목격자 : '꽝' 소리가 남과 동시에 어디서 애가 막 '엄마! 엄마! 우리 엄마'하면서 고함을 지르는데, 저희 무슨 소린가 그때까지도 몰랐어요. 밖에 나와보니까 차 밑에 아주머니가 깔려 계시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놀라는 것도 잠시, 주변의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트럭을 뒤로 밀어냈고 이 씨를 구해냈습니다.

[신상현/경기 군포경찰서 교통조사계 : 유리 파편이 몸에 많이 박혀서 출혈이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시민들이 빨리 구조를 하지 않았다면 위험할 수 있던 상황.]

이 씨는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제(27일) 대구에서는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있던 70대 할머니가 조작을 잘못해 지하철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30대 회사원이 주저하지 않고 선로로 뛰어들었고 승강장의 시민들도 힘을 보태 할머니를 안전하게 구해냈습니다.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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