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 황금알을 낳는 가게..쫓겨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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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적도 없는 곳에 문을 연 저 가게는 망할 거라 했지만 가게 주인은 진짜 열심히 노력 했어요.
세상에 둘도 없었을 것 같았던 참신한 가게는 사라지고 세상에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는 가게가 대신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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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적조차 드문 동네에 아주 작은 가게가 들어섰어요.
사람들은 인적도 없는 곳에 문을 연 저 가게는 망할 거라 했지만
가게 주인은 진짜 열심히 노력 했어요.
사람들의 비웃음은 빗나갔어요. 주인의 눈물겨운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어요.
참신하고 맛있는 음식은 입소문을 탔고, 손님들이 몰려들었어요.
조용했던 동네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마을로 변했죠.
가게는 하나 둘 점점 늘어났고 인적 없던 동네를 황금알을 낳는 마을로 만든 착한 주인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이 동네를 아주 다른 마을로 바꿔놓은 가게 주인이 길거리로 쫓겨난 겁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큰 돈을 가진 사람들이 가게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결국 집 주인은 더 큰 돈을 주겠다는 사람에게 가게를 넘긴 거죠
세상에 둘도 없었을 것 같았던 참신한 가게는 사라지고
세상에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는 가게가 대신 들어섰습니다.
화려한 디자인과 깔끔한 서비스
나무랄 것 없이 멋있는 큰 가게들이 생겼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이렇게 크고 멋있는 가게들이 엄청 많아졌는데
이 동네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지 않았어요.
아니, 오히려 찾는 사람들이 부쩍 줄어들었죠
*문화 백화현상
: 개성 있던 동네가 좋아 찾았던 사람들이 개성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떠나는 현상.
조용하던 마을이 황금알을 낳는 동네가 됐고
원래 있던 주민들은 쫓겨나고 마을은 다시 쓸쓸해지는 이야기.
단지 누가 지어낸 동화가 아니라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화입니다.
북촌 한옥마을, 신사동 가로수길… 참신하고 독특했던 이 길들은
이제 자본의 힘이 지배하는 곳이 됐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세상에 없습니다.
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곳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황금알을 낳는 곳을 많은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돈의 힘이 지배하는 싸움터로
전락하고 있는 개성 있는 마을들…
이대로 내버려 두어도 되는 걸까요?
(SBS 스브스뉴스)
에디터 김대석, 권영인 기자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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