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드라마' 같았던 한 주..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욕 2015. 8. 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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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당' 오가며 최고 반등 기록 쏟아내.. 금리인상 호재인 동시에 악재 '양날의 칼'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지옥'과 '천당' 오가며 최고 반등 기록 쏟아내… 금리인상 호재인 동시에 악재 '양날의 칼']

중국발(發) 증시 급락과 급등으로 각종 진기록을 쏟아냈던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주 초반 이어진 폭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주대비 소폭 상승세로 마무리하며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06%) 상승한 1988.8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도 전날보다 15.62포인트(0.32%) 오른 4828.32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1.76(0.07%) 하락한 1만6643.01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9% 상승했고 다우와 나스닥 역시 각각 1.1%와 2.6% 오름세를 나타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스콧 클레몬스 수석 전략분석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드라마 같았던 한 주가 끝났다"며 "증시를 움직이는 요인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최고 반등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무려 8.79%까지 하락했다 2.5% 상승 마감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S&P500 지수 역시 5.27% 떨어졌다 0.91% 상승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2008년 9월19일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고 반등이다. 다우 지수 역시 6.62%까지 하락했다 1.11% 상승세로 마감, 1987년 10월 이후 가장 드라마틱한 한 주를 보냈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펜스톨 이사는 "모두가 이번 주를 지내면서 지쳐버렸을 것"이라며 "증시에서 일찍 탈출하기로 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탓에 거래량이 평균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급등락 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역시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6일 중국발(發)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금리 인상은 다소 적절해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뉴욕 증시는 4%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이날 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계속해 금리 인상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최근 경제 지표들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비록 "9월 금리인상 시작이 이전보다 설득력이 높아졌는지 혹은 떨어졌는지 등을 결정하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았지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되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피플즈 유나이티드 웰스 매니지먼트의 알버트 브레너 이사는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양날의 칼"이라며 "한편으로는 미국 경제가 적절히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달러 강세를 더 강화시키고 이는 해외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시점 자체가 모호한데다 그 영향 또한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계속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VIX는 0.2% 하락한 26.05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평균인 20을 6주 연속 웃돌고 있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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