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진입한 잠수사들..다음 단계는?

윤종성 입력 2015. 8.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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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조사 착수..'부력 공간' 등 세월호 상태 파악이후 잔존유 제거· 미수습자 유실방지 작업 들어가
세월호 인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국영기업인 살비지 컨소시엄은 세월호 선체 하단에 인양용 철제 빔 50여개를 설치해서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 정부가 제안한 30여개의 인양점을 뚫어 크레인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해수부 제공.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와 세월호 인양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이 28일 선체 진입에 성공하면서 향후 작업 과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중국인 잠수사 4명은 세월호의 승용차와 화물차가 실린 CㆍD데크 안으로 들어가 2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해양수산부는 전했다. 잠수사들은 선체 진입은 첫 시도 후 거의 열흘 만이다.

앞서 잠수사들은 지난 19일 첫 수중조사에 나섰지만 세월호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날 처음으로 세월호에 도달했지만 시야가 혼탁해 선내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후 잠수사들은 세월호 침몰 해역의 유속이 느려질 때마다 잠수를 시도해 적응 기간을 가졌고, 태풍 고니 때문에 사흘간 피항했다가 돌아왔다.

◇잠수사, 수중조사 개시..세월호 상태파악 나서

잠수사들은 수중 조사를 통해 선체의 중심을 추정하고 부력 공간을 파악하는 등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들을 발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수중조사와 촬영기간을 열흘 정도로 잡고 있지만, 일정기간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9월 초까지는 수중조사 및 촬영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수중조사는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리프팅빔과 부력재 등 인양에 필요한 자재의 규격과 수량을 확정하게 된다.

수중 조사가 끝난 뒤에는 △잔존유 제거 △미수습자 유실방지 작업이 진행된다.

잠수사들은 이 작업을 한달 여 동안 진행해 늦어도 10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물이 차가워 잠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본격 인양은 내년초..태풍오기 전 마무리 목표

상하이샐비지는 수중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에서 자재를 제작,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한다.

인양작업은 △선내 부력재 및 압축공기 주입 △선수 부분 와이어 감아 크레인 연결해 살짝 들어올림 △세월호 아래에 24개 리프팅빔 설치 △리프팅빔을 크레인에 연결해 수심 23m까지 올려 동거차도 쪽 2㎞ 이동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까지 90㎞ 이동해 육지로 올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내년 6월 말까지 태풍이 오기 전에 인양을 마친다는 목표이지만 날씨가 최대 변수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돈 851억원을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작업이 끝나면 25%, 세월호 선체인양 및 지정장소 접안시 55%, 육지로 끌어올리고 나면 20% 등 세차례로 나눠 상하이샐비지 측에 지급한다.

해수부는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 6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체 사업비 851억원 외 얼마를 추가로 투입할지 결정한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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