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깬 테임즈, 뜨거워진 타격왕 경쟁

김진수 입력 2015. 8.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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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타격왕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까.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에릭 테임즈(28)가 최근의 긴 침묵을 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로 잠잠했다. 그러나 이날 테임즈는 1회 투런홈런을 날린 뒤 3회 우전안타와 도루를 기록했다.

에릭 테임즈가 28일 마산구장에서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타격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로써 테임즈는 마침내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았다. KBO 통산 8번째로 2000년 박재홍(은퇴) 이후 1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대기록의 부담감을 지운 그는 남은 두 타석에서도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한때 3할8푼3리로 4할을 위협했던 테임즈의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3할6푼5리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4안타를 보태 테임즈는 타율 3할7푼대(3할7푼1리)를 회복했다. 타율 1위도 되찾았다.

테임즈가 올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타이틀을 따기 쉽지 않다. 홈런 1위 박병호(넥센 히어로즈·46개)와는 격차가 8개로 벌어졌다. 타점은 110개로 박병호(127타점)과 다소 멀어져 있다.

이제 관심은 앤디 마르테(KT 위즈)와의 타격왕 경쟁이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마르테는 시즌 타율 3할6푼8리로 테임즈 뒤에 이어 2위에 자리 잡았다. 3위 유한준(넥센)은 타율 3할5푼6리로 다소 이들과 격차가 있다.

KT 위즈 앤디 마르테의 장점은 꾸준한 활약이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NC와 KT는 올 시즌 대략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안타를 생산하는 것만큼 타격감을 잃지 않는 것도 타격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는 몰아치기, 마르테는 꾸준함에 능하다. 테임즈는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10경기 동안 안타 21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것은 아쉽다.

마르테는 올 시즌 슬럼프라고 할 만한 기간이 없을 정도로 꾸준했다. 꾸준하다보니 타율이 높았다. 지난 달 타율 3할8푼7리를 기록한 그는 8월은 28일까지 현재 3할9푼6리로 더 뜨겁다. KT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4번타자 마르테의 활약도 커지고 있다.

올해 두 선수의 타수를 비교하면 마르테가 좀 더 유리하다. 총 321타수로 377타수의 테임즈보다 덜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수가 적으면 같은 수의 안타를 쳐도 타율은 좀 더 크게 오른다.

만약 테임즈, 마르테 중 한 명이 타격왕이 되면 KBO리그에는 하나의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격왕은 2004년 브룸바(은퇴)가 유일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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